제138장
몸이 갑자기 평형을 잃고 넘어지려고 하는데 주한준이 갑자기 내 허리를 끌어안더니 나를 자기 품에 끌어안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여서 너무 놀랐다.
내가 놀라 하고 있는데 '찰칵'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앞에 여행 사진작가가 서 있었다.
"두 분 죄송해요."
그는 웃으면서 설명했다.
"제가 여길 지나가다가 마침 두 분이 애틋한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도저히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말을 마치고는 우리 쪽으로 걸어오면서 우리한테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두 분 이제 갓 연애한 지 얼마 안 되죠? 아주 사랑이 넘쳐나는군요."
그 말을 들은 나는 가슴이 찌릿했다. 주한준을 쳐다보았는데 뭔가 부자연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서로 어색해하고 있을 때 임지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오빠, 진아 선배, 뭐 하고 있었어요?"
소리를 따라 머리를 돌리니 임지아와 송이나가 두 걸음 밖에 서 있었다.
나는 급히 주한준한테서 떨어지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주한준이 나를 품에 끌어안은 걸 두 사람이 분명 봤을 것이다.
송이나가 먼저 큰소리를 쳤다.
"여행 사진작가는 무슨! 사람 보는 눈이 있기나 해요? 커플은 무슨, 여자 친구가 여기 있잖아요."
사진작가는 어안이 벙벙해서 나랑 주한준을 번갈아 보며 다급히 사과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제가 눈이 뼜나 봐요, 바로 지울게요."
책임지는 게 두려웠는지 사진작가는 빠르게 사진을 지워버렸다.
하지만 임지아는 당장이라고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그걸 본 주한준은 다가가서 설명해 주었다.
"아까 남 팀장이 발을 헛디뎠어."
주한준은 솔직하게 말했다.
임지아가 오해할까 봐 그러는지 말투도 아주 다급했다.
임지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더욱 억울한 표정을 하였다. 내가 봐도 정말 불쌍해 보였다.
이때 송이나가 또 끼어들었다.
"남 팀장 그 발은 참 타이밍 잘 맞추나 봐요? 마치 알람이라도 한 듯 언제 아파야 할지 잘 아는 것 같네요."
비꼬는 말을 들으니 순간 화가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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