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송이나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 대표님 이번에 온 이유 우리 둘 다 잘 알잖아요. 제가 뭐 계속 같이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번 하자는데..."
"송 대표님, 말조심하시죠."
주한준은 단호하게 송이나 말을 끊고 자기가 말을 이어갔다.
"송 대표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이번에 온 이유는 행운 민박이랑 협력하기 위해서입니다. 송 대표님은 책임자로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지에 더 중점을 둬야 하지 않겠어요?"
공적인 일은 공적으로 하겠다는 그 말투가 주한준의 단호한 모습을 보는 듯 생생했다.
하긴, 임지아가 있는 한 주한준은 다른 여자한테 계속 저렇게 단호했다.
송이나도 그걸 눈치챘는지 전보다 훨씬 퉁명적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 영한 금융이랑 협력하기 싫다면요?"
송이나는 화가난 듯했다.
거절도 협박의 일종이긴 하다.
송이나도 역시 여자인지라 충동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송이나는 주한준에 대해 잘 모른다.
주한준의 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 대표님이 거절할 권리 당연히 있죠. 하지만 행운이 지금 수입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자금 상황도 좋지 않다고."
그런 상황이었다니.
주한준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나보다.
"그래서요?"
송이나도 거래하는 자세를 갖추며 말했다.
"투자하겠다는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게다가 돈이 있는 게 어디 영한뿐이겠어요?"
송이나도 솔직하게 말한 거였다.
"하지만 그 정도 금액을 제시한 건 영한밖에 없을 겁니다."
주한준은 여전히 덤덤하게 말했다.
"송 대표님, 고객 명단을 보여 준다는 게 어려운 일인 거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협력하게 되면 성질이 달라지는 거죠. 우리가 투자자가 되면 아무 서류나 다 볼 수 있는 권한이 생기잖아요. 안 그래요?"
문을 사이 두고 있지만 주한준이랑 송이나가 대화하는 상황으로 봐서는 주한준이 거의 이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주 대표님은 여기 오신 첫날부터 이미 준비 단단히 하셨네요."
송이나는 불만이 있지만 하는 수 없이 소리를 낮추고 다시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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