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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다들 음유시인 찾으러 온 건데 나도 당연히 나한테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했다. 주한준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역시나 내 말을 들은 송이나는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말했다. "역시 남 팀장님이 사람 마음 잘 알아준다니까요, 주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주한준은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요, 그럼 적당히 마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오래된 와인이라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술자리라는 건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는 건 참 힘든 일이었다. 송 대표님 주량이 아주 센데 거기에 건배까지 계속하시면서 술을 권하니 나중에 나랑 정지훈은 좀 힘이 들었다. 하지만 주한준은 계속 적당히 마시자는 원칙을 지키는지 술을 조금씩 들이키는 것이었다. 송이나도 그걸 눈치채고는 주한준 쪽으로 의자를 옮기면서 술을 권하며 말했다. "주 대표님, 사실 대표님 첫눈에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송이나가 자기 마음 전하려고 하는 듯했다. "세상에 이렇게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가 있을 수 있냐는 생각했거든요." 송이나는 주한준한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말했다. "지아는 참 복도 많아요." 그 말을 들은 나는 조심하지 않아 손에 있던 포크를 땅에 떨어뜨렸다. 나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몸을 숙여 주우려고 했는데 얼핏 보니 송이나가 가늘고 긴 다리로 주한준 다리를 비비는 거였다. 정말 너무 화끈거렸다. 하지만 주한준은 여전히 아무런 욕구도 없는 듯이 침착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주 대표님, 저 많이 마신 것 같은데 방에 데려다주면 안 돼요?" 송이나는 아주 티 나게 말했다. 나는 주한준을 힐끗 보고는 바로 시선을 돌렸다. 이럴 때에 나랑 정지훈은 투명 인간으로 있는 게 상책이었다. 내가 무슨 핑계를 댈지 생각하고 있는데 주한준이 낮은 목소리로 날 보며 말했다. "남 팀장이 송 대표님 방에 모셔다드려." 정말이지 하기 싫었다. 송이나는 주한준을 원하는 건데 내가 그걸 망쳐버리면 고객 명단은 절대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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