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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씨

하창민이 말을 이었다. “보아하니 경비원 인수가 우리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은데. 허허, 문 사장! 정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다다닥!” 바로 이때, 창문 너머로 한 중년 남자가 사람들을 거느리고 이 호텔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사람은 호텔 내로 들이닥쳤고 앞뒤로 다 하면 수백 명은 될 것 같았다. “망했어! 용의당 사람들이야!” 창밖의 수상한 움직임에 문다훈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이젠 어떡해요?” 신수민도 덩달아 조급해졌다. “당장 이리로 와, 정말 이태호 저 녀석이랑 죽으러라도 가려고 하는 거야? 돈 없고 권력 없는 거지 같은 자식이 뭐가 좋다고! 네 딸도 이제 안중에 없는 거야?” 소지민은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신수민의 팔을 잡으며 신씨 집안 쪽으로 끌어당겼다. 신영식은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고 급하게 달려와 신수민의 다른 쪽 팔을 부여잡았다. 두 사람은 신수민을 이태호 옆에서 떼어냈다. “언니, 은재 생각도 해야죠, 이 자식을 계속 따라가면 우리 은재는 어떡해요?” 신수연도 애타게 말렸다. “하지만...” 신수민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간절하게 말했다. “하지만 은재가 아빠를 잃게 할 순 없어. 은재가 얼마나 아빠를 보고 싶어 하는지 잘 알아, 어렵게 돌아온 아빠를 또 잃어버리게 할 순 없어. 은재한테 나중에라도 어떻게 설명하겠어?” 소지민도 잇달아 말했다. “수민아, 바보스러운 짓 좀 그만해! 이씨 가문 도련님은 아직도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그냥 이씨 집안 도련님과 결혼해! 은재한테는 이씨 가문 도련님이 아빠라고 하면 되잖아? 은재는 아빠를 만나본 적도 없는데 뭘!” 신수연도 말을 보탰다. “맞아, 언니! 이씨 가문 도련님도 친히 말씀하셨어요. 지금이라도 언니가 시집간다면 비록 첩으로 들이는 것이긴 할 거지만 사랑해 줄 것이라고 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 집에 20억을 결혼 예물로 줄 거라고 했어요. 어제도 이 일로 찾아와 엄마, 아빠랑 얘기를 끝냈다니까요!” 신수민은 차갑게 웃더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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