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4화
신수민의 상대 선수는 자신이 다친 것을 감지한 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영패를 번쩍 들고 큰 소리를 질렀다.
“저요! 저 졌어요!!”
혹여 늦게 말하면 죽을 것처럼 다급했다.
고공에 있는 장로들은 이를 보고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고 진법을 발동시켜 그 제자를 연무대 밖으로 전송했다.
이와 동시에 다른 연무대에서.
청색 도포를 입은 남두식은 뒷짐을 지고 정중한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의 상대는 내공을 완성한 4급 존황급 수사였다. 그 수사는 온몸에서 날카로운 기운을 발산했고 은은한 검의를 내뿜었다.
무릇 검수라면 모두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상대와 싸울 수 있다고 한다.
남두식의 상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남두식이 요광섬에서 나왔고 이태호와 관련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굳센 검골(劍骨)을 가지고 있어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기를 원하였다.
그 검수는 온몸이 영광으로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기운을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공간에서 광풍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그는 손을 들고 검을 뽑자 검에서 용과 같은 기세를 내뿜었고 은은히 발산했던 검의가 더욱 날카롭게 변했으니 피부에 감전된 느낌을 주었다.
그가 검을 뽑은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두식을 향해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남 사형, 받으시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번개처럼 빠른 검빛이 순식간에 남두식을 향해 날아갔다.
대결에 정신을 몰두하고 있는 남두식은 잽싸게 반응했고 바로 영보를 꺼내서 막았다.
“펑펑펑!!!”
두 사람이 맞서 싸우면서 각종 신통 무기를 사용하였고 연무대 위에서 격렬한 폭발과 충격파를 불러일으켰다.
연무대에 진법의 보호가 있어서 이런 충격들을 바로 흡수해 버렸고 연무대 옆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백여 수를 주고받다가 마지막에 남두식은 짙은 내공을 바탕으로 우세를 차지했다.
그리고 남유하, 백지연, 대장로 등도 모두 쉽게 상대 선수를 이겼다.
주변의 제자들은 이를 보고 표정이 제각기 달랐다. 감탄하는 자가 있었고 부러워하는 자도 있었다.
정예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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