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2화
한바탕 축하 인사를 나눈 후 나봉은 잠시 멈추다가 이어서 말했다.
“확실히 너를 찾을 일이 있네.”
그는 이번에 원래 이태호를 축하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어쨌든 성자 경지로 돌파했으니 종문 내에서도 큰 경사라 할 수 있었다. 물론 큰 의식을 치를 정도는 아니지만 같은 장로로서 직접 찾아와서 축하해주고 체면을 살려주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나봉은 원래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요광섬에 와서 맹동석과 윤하영 등이 이태호를 지지하겠다는 진심을 털어놓은 것을 보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봉은 원래 외문 장로였는데 무항시에서 천교 이태호를 발굴한 덕분에 종문에서 영단을 장려로 주었다. 그는 바로 이 영단을 통해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내문 장로로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태호의 덕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나봉은 황급히 입을 열었다.
“맹 봉주 등이 지지한다고 했으니 태호 군은 이 겨루기 대회에 숨은 기연을 알고 있어?”
나봉의 질문에 이태호는 문득 의심이 들었다.
종문 겨루기를 통해 소종주, 그리고 중주로 갈 인원을 뽑는 것을 알고 있는데, 설마 또 다른 기연이 있단 말인가?
그렇지 않으면 나봉은 절대로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잠자코 있다가 이어서 물었다.
“나 장로, 설마 종문 겨루기 대회 뒤에 또 다른 기연이 숨어 있어요?”
이태호의 질문에 나봉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대회가 끝나면 5위 내에 든 제자들은 연말에 성공 전장으로 가게 될 것이네. 성공 전장은 예전의 모든 비경 유적과 다른 곳이야. 창란 세계의 13주와 모두 연결된 대형 비경이거든. 10만 년 전에 어떤 선인이 선계에서 내려와서 천남의 요선(妖仙)을 처치하면서 형성한 곳이라는 설이 있네.”
성공 전장?!
나봉의 대답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온 창란 세계를 연결하는 대형 비경이라니!
그것도 선인과 관련이 있는 비경!
이태호는 놀란 나머지 나봉을 힐끗 쳐다보았다.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한 이태호를 보자 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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