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그 이름을 들은 이 팀장의 얼굴이 어색하게 변했다.
이 회사에서 누가 가장 높은 분이냐고 물으면 당연히 조수연이었다.
그런 분이 대기하라고 했으면 당연히 대기하는 게 맞았다.
조수연의 이름이 거론되자 장명원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장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못 믿겠어! 쟤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잖아!”
이장훈은 핸드폰을 꺼내며 그에게 말했다.
“그럼 대표님께 전화해서 저 장 부장님이랑 외근 나가니 급한 일 있으면 기다리라고 할까요?”
놀란 장명원은 다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그럼 자네는 대기하고 있어. 내가 운전해서 가면 되지.”
이장훈이 싸늘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그러면 될걸 왜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세요?”
장명원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미안해. 아까는 내가 말이 좀 심했어. 사과하지. 이 일은 대표님한테는 비밀이야. 알겠지?”
이장훈도 불쾌한 얼굴로 대꾸했다.
“됐고, 어서 가세요. 그쪽 일은 신경도 쓰고 싶지 않으니까!”
장명원은 기분이 나빴지만 이장훈이 조수연에게 어떻게 일러바칠지 몰라 반박할 수 없었다.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지원팀 팀원들을 보자 수치심에 더는 여기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곧이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패잔병처럼 자리를 떠버렸다.
상황이 정리되자 이 팀장도 뒤돌아섰다.
그들이 떠난 뒤, 휴게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안 그래도 장명원의 갑질에 짜증이 났던 직원들이 환호를 질렀다.
“장 부장 저 사람 정말 얄미웠는데 내 속이 다 시원하네. 지난번에 물컵을 떨어뜨렸다며 와서 청소하라 해서 갔는데 나한테 짜증을 내지 뭐야. 사람이 정말 못됐어.”
“지난번에는 주차장에 내 차가 버젓이 뒤에 있는데 후진기어에 놓고 뒤로 후진하길래 멈추라고 했더니 왜 소리를 지르냐고 욕설을 퍼붓더라고요. 소리 안 지르고 사고가 났으면 또 나한테 뭐라고 할 거 아니에요.”
“내가 살다 살다 저런 진상은 처음 보네.”
반면 장해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장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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