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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쾅! 이때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이장훈은 바닥에 쓰러진 조수연을 보고 분노에 두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왕명조는 그런 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꺼져! 운전기사 주제에 감히 어딜 끼어들어? 죽고 싶어?” 짝! 이장훈은 그대로 그의 귀뺨을 날려버렸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넋을 놓고 있던 왕명조는 입안에서 피맛이 느껴지자 거칠게 바닥에 침을 뱉었다. “너… 지금 나 쳤어? 운전기사 따위가 감히! 죽고 싶어?” 말을 마친 그는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내들었다. ‘동영 단도?’ 이장훈은 흠칫하며 싸늘한 눈빛으로 왕명조를 노려보았다.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조수연이 그를 말렸다. “장훈 씨, 우리 그냥 가요. 저쪽이 칼 들고 있어서 상대가 안 돼요.” 왕명조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닫고는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긴 어딜 가? 젠장! 감히 내 얼굴에 주먹질을 하다니! 오늘 네 놈의 그 손모가지를 부러뜨려 버릴 거야!” 말을 마친 그는 이장훈을 향해 단도를 휘둘렀다. 탁! 둔탁한 소리와 함께 왕명조는 그대로 공중을 날아 바닥에 추락했다. 손에 들고 있던 단도도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다. 이장훈은 단도를 집어들고는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내 손모가지를 부러뜨리고 싶다고?” 왕명조는 내장이 비틀리는 극심한 통증에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이장훈을 보고 겁에 질려 뒷걸음질쳤다. “뭐… 뭐 하자는 거야?” 이장훈은 싸늘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내가 뭘 할 것 같아?” 왕명조는 배를 움켜잡고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사 철회하라고… 하지만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이장훈은 손에 쥔 단도를 만지작거리며 그에게 되물었다. “그럼 내가 널 왜 살려둬야 하지?” 왕명조는 섬뜩한 그의 시선을 마주하고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진짜야. 날 믿어줘. 거짓말은 하지 않아. 너희는 아직 배후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그래. 경고하는데 그냥 이 일에서 빠져. 안 그러면 큰 코 다칠 거랴고!” 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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