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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조수연은 그 말을 듣고 병원에서 벌어진 상황이 떠올라 걱정부터 앞섰다. “장훈 씨, 주먹질은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게 좋아요.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이장훈은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말아요. 난 싸움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자 유은정이 옆에서 입을 삐죽였다. “의사한테 주먹을 날린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니까 전혀 신빙성이 없네요.” 이장훈은 그녀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는 차에 올라 곧장 목적지로 향했다. 자수정 주점은 송강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유흥 주점이었다. 이곳에서는 일반인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래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일환은 룸을 잡고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조수연을 기다렸다. 방 문이 열리고 한 사내가 비틀거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사내를 알아본 오일환은 즉각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아이고, 형님! 오랜만입니다. 제가 한잔 따를게요.” 용태섭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오일환을 바라보더니 욕설부터 퍼부었다. “젠장! 넌 누구야? 방을 잘못 들어온 놈인가? 당장 꺼져!” 오일환은 화들짝 놀라서 다급히 허리를 굽신거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나갈게요.” 용태섭은 형제회의 두목이었다. 오일환이 아직 수습 기자였을 때, 선배를 따라 인터뷰를 나갔다가 용태섭의 눈밖에 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그 선배는 맞아서 다리가 부러졌고 기자 일 그만두고 지방으로 이사를 가버렸다. 오일환은 무사히 이 조폭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룸 정도는 양보해도 참을 수 있었다. “지금 바로 나가겠습니다.” 그는 도망치듯이 룸을 나와 카운터로 가서 새로 룸을 잡았다. 한편, 이장훈은 조수연과 함께 9번 룸을 찾았다. 문을 열자마자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한 사내가 보였다. 이장훈은 난감한 얼굴로 조수연에게 물었다. “이 자식 잠든 거 같은데 어떡할까요?” 조수연 입장에서는 잠들고 자시고 당장 기사를 내리게 하는 게 급선무였다. “일단 깨워봐요.” 이장훈은 다가가서 사내의 어깨를 툭툭 쳤다. “거기, 오일환 씨! 좀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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