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4장
마윤철은 자신의 가슴을 치고 있었다.
“이번엔 군부대하고 이장훈 씨하고 처음으로 연합하는 거니까 이장훈 씨가 그 쓰레기놈들을 청산한 대신 그 뒤에 따르는 책임은 제가 짊어질게요.”
이장훈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잘됐네요. 앞으로 사람 죽일 때 마윤철 어르신 이름을 대면 되겠네요.”
마윤철은 이장훈이 웃는 모습이 의외였다.
“어휴, 제가 뭐 대수로운 인물이라고 그래요. 다만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게 은폐하게 처리하길 바래요. 밖에 있는 몽순호를 보조용으로 옆에 두시고요. 이장훈 씨가 심부름 같은 거나 시키면 돼요.”
이장훈은 차창을 통해 의젓한 자세로 서 있는 몽순호를 보고 있었다.
그는 마치 나무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제부터 이런 사람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니까 제가 불을 지르면 저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제가 당나귀를 훔치면 저 사람이 말뚝을 뽑고, 제가 사람을 죽이며 저 사람이 구덩이를 판다는 뜻인가요?”
마윤철은 얼굴 근육에 경련을 일으켰다.
창용 반지의 주인이라 하면 최상의 위엄을 지니며 굳센 기질을 품은 사람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분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허나 잠시 고민해 보니 몽순호가 하는 일들이 바로 그러했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장훈 씨의 명령은 무조건 따를 거예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더 볼일이 없는 거죠?”
마윤철은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개인적인 일이 하나 있긴 한데 얘기해야 할지 말지 망설여지네요.”
“뭔데요?”
이 남자가 무슨 개인적인 일을 얘기하려는 건지 이장훈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헛기침을 하고 목청을 가다듬은 마윤철은 어색한 감정을 감추고 있었다.
“그게 이장훈 씨가 여자 친구하고 헤어졌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한테 마침 꽃같이 예쁘게 생긴 손녀딸이 한 명 있거든요. 시간이 된다면 두 분을 소개팅해 주고 싶어요.”
이장훈은 이상한 눈빛으로 마윤철을 힐끔거렸다.
이 사람이 지금 내 할아버지가 되려는 건가?
허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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