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장
의자는 허공에서 헛소리를 내며 떨어져 강선재의 머리에 부딪혔고 그의 말들은 공기 중에서 끊어져 버렸다.
이장훈이 재차 의자를 들었을 때는 피범벅이 된 강선재가 의식을 잃은 걸 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연속 두 번을 내리치고 있었다.
강선재의 두 다리뼈가 부러졌다.
그 뒤로 몽순호한테 시선을 돌렸더니 그들은 조각상처럼 경례 자세를 취소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보는 눈이 있으니 그는 이놈을 죽이려 했던 마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의자를 내팽개치고 몽순호한테 말을 건넸다.
“왜 아직도 경례야?”
몽순호는 의젓하게 답했다.
“네! 저희가 경례했을 때 이장훈 씨가 알겠다고 하거나 그만하라고 해야만 저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장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놈은 머리가 나쁜 걸까?
그렇다고 내가 계속 답례를 안 하면 끝까지 이 자세를 유지할 건가?
그는 이 남자의 갑자스런 태도 변화가 의심스러웠다.
“들어올 때는 총을 나한테 겨누더니 왜 이제 와서는 경례질인 거야?”
몽순호는 숙연해졌다.
“그 반지 때문입니다.”
또 이 반지?
이장훈은 이 반지가 뭘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이 반지의 정체를 알아? 그냥 일반인인 내가 낀 반지인데 얼마나 가치가 있다고 이렇게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거야?”
몽순호는 공손하게 답했다.
“제 마음속에서 그 반지는 국기와도 같아요. 하늘로 휘날리던 진흙탕에 떨어지던 국기는 제 신앙이고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할 사명이거든요! 그 반지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
그 말에 이장훈은 다소 충격을 받게 되었다.
고작 반지 하나가 국기와도 같은 높이를 차지하고 있으니 대체 이 반지가 뭘 뜻하는 건지 도무지 상상이 안 갔다.
게다가 이놈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겠다고 하고 있다.
그는 점점 호기심이 들었다.
“이 반지의 내력을 알아?”
몽순호는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몰라요!”
몰라?
이장훈은 이놈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모른다면 어떻게 이러한 반응을 보이겠는가?
누구의 본부대로 움직이길래 이러는지 알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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