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유은정은 입을 실룩거리더니 응석을 부렸다.
“쳇! 자꾸 이상한 소리 할래!”
허나 입가에서 말이 맴돌고 있던 그녀는 자연스레 말을 바꾸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괜찮은 것 같네! 수연이 남자를 이용해 내 미용이나 하고 말이야...”
말을 하면서도 자연스레 얼굴이 불그스레해진 그녀는 웃음으로 어색함을 숨기고 있었다.
조수연은 유은정한테 시선을 고정했다.
“잠깐만! 넌 남자하고 연애한 적도 없잖아! 진심이야?”
유은정은 마음을 콕 찌르는 말에 약간 화가 났다.
“네가 남자한테 푹 빠져서 친구를 나 몰라라 하면서 지금 나 놀리고 있는 거야? 평생 남자는 멀리하고 나하고 같이 늙어 죽자고 해놓고는 네가 먼저 배신했잖아!”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입구에는 굵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가 배신했다는 거예요?”
유은정은 이장훈을 보자 얼굴을 붉히고 교태가 서린 어조로 답했다.
“장훈 씨가요!”
이장훈은 조수연한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조수연은 얼굴이 빨개졌다.
“여자들의 화제니까 상관하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말해 봤자 이해하지도 못할 거예요. 오늘 연구소 투자건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서요?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예요?”
이장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언제 오늘 얘기하겠다고 했어요? 어젯밤 오늘 휴가 낸다고 은정 씨한테 전해달라고 해놓고는 왜 갑자기 출근했어요? 혹시 까먹었어요?”
조수연은 어벳밤을 일을 떠올리자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어제는 확실히 몸이 지쳐있었던 건 맞지만 한잠을 푹 자고 났더니 얼굴색이 환해져 마치 꽃송이에 물이 맞은 것처럼 화사했었다.
기운이 다 회복됐다고 생각한 그녀는 회사로 출근을 했던 것인데 이장훈의 갑작스런 발언을 듣게 되자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 얘기는 그만하고 연구에 관한 토론이나 하죠. 연구소를 어디에 설립해야 될지 어떠한 인재들을 모집해야 될지... 최우선적으로 사람이 투자보다 더 중요하거든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금과 프로젝트가 완비한 상태에서 어떠한 인재를 들여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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