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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장

오늘 여하진의 유혹으로 몸이 근질거리고 욕망이 솟구치던 그가 드디어 조수연이 손안에 들어왔는데 놓치고 싶지 않았다. 조수연은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빨개졌다. “그건 약물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이장훈은 눈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를 띠었다. “건강해지려면 치료를 해야돼요. 제가 목숨을 바쳐서라도 수연 씨 건강을 책임질게요.” 이장훈이 뜨거워지는 몸이 느껴진 조수연은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알겠어요. 내가 진 빚이니까 오늘 갚을게요... 하지만... 살살... 해요.” 이장훈은 피가 끓어오르더니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석양이 서쪽으로 지고 날이 어두워졌다. 미풍이 서서히 불면서 자동차가 가볍게 흔들렸다. 멀지 않은 곳의 강물에서는 개구리 소리가 이따금씩 꽥꽥 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지막하던 소리가 점차 커졌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주위의 소리가 고요해졌다. 마침내 눈을 뜨게 된 조수연은 밖이 캄캄한 걸 보고 화들짝 놀란 표정이었다. “날이 어두워졌네요?” 이장훈은 몸을 일으켰다. “당연히 어두워졌죠. 이게 수연 씨 때문이에요. 기어코 손을 놓지 않고 있었잖아요.” 조수연은 피가 거꾸로 솟아 얼굴이 홍당무우처럼 빨개졌다. 이런 일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해요. 쑥스러워요!” 이장훈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까는 전혀 쑥스러워하는 눈치가 아니던데요.” 사전에는 극구 사양을 하다 시작만 하면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만 같았다. 욕망이 무절제한 여자다. 조수연은 얼굴을 가렸다. “그만하면 안 돼요! 빨리 집으로 돌아가기나 해요!” 이장훈은 그녀의 간드러지는 모습에 장난기가 올랐다. “이제는 내 말을 믿을 수 있겠죠! 수연 씨한테는 남자가 처방이라니까요! 이것 봐요! 기분이 한결 좋아졌죠?” 조수연은 얼굴이 더욱 빨개져 이장훈을 놓을 수가 없었다. 비록 지금은 그 말을 믿을 수는 있다고 해도 너무나도 창피한 병이었다.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있겠는가! “하나만 부탁해도 돼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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