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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유인후는 잔뜩 당황하며 이장훈의 눈치를 살폈다. 지금 바로 일어나면 모양이 이상할 것 같고 그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장훈은 여전히 싸늘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당신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모른 척했을 거예요. 이만 일어나세요.” 유인후는 어색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고맙네. 내가… 귀인을 몰라봤어. 앞으로는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겠네.” 유형석은 드디어 분위기가 좀 풀리자 이장훈을 집으로 초대했다. 거실로 들어간 유인후는 가정부를 제치고 직접 차를 따라 이장훈에게 건넸다. 이장훈은 그런 그를 무시하고 유형석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선생, 아까 인후 녀석한테 들었는데 급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다면서?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LK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라도 돕겠네.” 이장훈은 빙그레 웃으며 용건을 꺼냈다.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닙니다. 제 여자친구가 태진그룹 대표이사인데, 아마 가족들의 반발이 심한가 봅니다. 그래서 유 회장님의 지지를 받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유형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상계에서 은퇴한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 그 정도의 힘은 남아있네. 앞장서게. 내 직접 찾아가서 그 사람들이 뭐라 지껄이는지 들어보겠네.” 유 회장이 나서서 한마디만 해줘도 조수연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장훈은 고마운 마음에 노인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급한 건 아니에요. 이틀 후에 여자친구의 어머님 생신이신데 그날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형석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꼭 가도록 하지. 선물도 미리 준비해야겠군. 이 선생이 나중에 어떤 여자를 만날지 궁금했는데 조태풍 그 늙은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 이장훈은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유형석도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인후 녀석한테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 같이 가게. 어차피 요즘에 한가하거든. 서울에서 다니려면 차도 필요할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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