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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장

이장훈은 총을 들어 임지운의 다리에 연속 두 발을 쐈다. 펑펑~ 임지운은 너무 아파서 깨어났고 다리에 총 맞은 상처를 잡고 아파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총 쏘지 마, 내가 호랑이 골조 줄게. 지금 바로 줄게." 이장훈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호랑이 골조가 어디 있는데, 내가 가질게." 임지운은 손을 들어 공양 테이블을 가리켰다. "바로 저... 저 신상아래 있어." 벽 끝에는 테이블에 놓여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이상한 불상이 놓여있었다. 배가 크고, 팔다리가 짧은 아이였는데 신상의 입꼬리가 너무 과할 정도로 올라가 있었다. 이장훈은 그런 신상은 처음 봤고 이상하리만치 괴상했다. 신상을 들어보니 신상 밑에 종이가 깔려있었고 구리 고리가 있었다. 그 구리 고리가 호랑이 골조였고 이장훈은 확인하고 나서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깔려 있는 종이를 손으로 들었다. 그걸 본 임지운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호랑이 골조 줬으니까 그 종이 내려놔, 그건 아무 소용 없어, 그냥 이름이야." 이장훈은 임지운을 힐끗 보고는 서서히 종이를 폈는데 위에는 일어로 한 줄이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모두 사람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는 이름을 힐끗 보고는 다시 내려놓았다. '응?' '익숙한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이장훈은 다시 그 종이를 펼쳤는데 확실히 익숙한 이름이 있었다. 장현동. 그리고 다른 이름도 있었는데 아마 열 몇 명 있는 것 같았다. 이장훈은 갑자기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총을 들어 임지운을 겨눴다. "설명해 줘야 하지 않아?" 임지운은 아주 불안했다. "별거 아니라고 했잖아, 그냥 이름일 뿐이라고..." 펑펑~ 총소리가 또 두 번 울렸고 임지운의 왼쪽 팔에 구멍이 두 개 났다. 이장훈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네가 말 안 하면 평생 말할 기회가 없을 거야." 임지운은 아파서 몸을 부들거렸다. 이장훈이 망설임 없이 총을 쏘는 걸 보자 그는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말할게, 바로 말할게. 명단에 적힌 사람들은 모두 죽었어, 하지만 정상적인 죽음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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