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이거 진짜 조사해? 확실해?"
백은우가 조심스레 물었다.
안소희는 아주 확신에 찬 듯 "응"이라고 대답했다.
백은우는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말했다.
"알았어."
"조사 결과는 바로 보내줘."
"알았어."
전화를 끊고 안소희는 휴대폰을 놓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에 깼을 때 바로 백은우의 문자를 확인했다.
"내가 어젯밤 조사를 좀 했는데, 딱히 수상한 사람은 없었고 유일하게 의심 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연청원 친구, 여자."
안소희는 "오키,알았어."라고 답장을 했다.
전화는 하지 않았다.
백은우는 밤샘 조사를 했을 것이고 지금은 아마 잠들었을 것이다. 지금 전화하면 그를 깨울 수도 있다.
나영재를 따라 여기까지 왔고 조용히 지내면 아무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배후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한 듯했다.
아침을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에 충전하려던 찰나 나영재는 집으로 들어왔고 그 뒤에는 안색이 불편한 성 비서도 따라 들어왔다.
나영재는 차가운 기운으로 둘러싸였고 눈빛은 칼처럼 날카로웠다.
그는 안소희에게 다가갔다. 핏에 맞는 수트는 그의 몸집을 더 커 보이게 했고 안소희가 반응하지도 못할 사이에 그는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의 눈에는 화가 일렁거렸다.
"안소희, 내가 너한테 속았어!"
"네가 병원에서 네가 한 짓이 아니라고 했을 때, 난 믿었거든."
"내 믿을 이렇게 배신하는 거야?!"
나영재의 힘은 엄청났다.
안소희의 몸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바로 나영재를 향해 발을 올렸고 힘의 작용으로 나영재는 그녀의 목을 풀었다.
안소희는 크게 기침했다. 하얗고 긴 목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나 있었다.
"너 미쳤어?!"
안소희는 화를 참지 못했다.
아침부터 뭔 행패인가!
인사도 안 하고 바로 목을 조르다니.
미친 게 분명해!
나영재 주변에는 냉기가 돌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따졌다.
"왜 가윤이에게 그런 짓을 했어?! 말해!"
"내가 언제 사고를 냈다고?"
안소희는 화가 났지만 전에 한 말은 똑똑히 기억했다.
"경찰 쪽에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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