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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가서 씻고 침대에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나 사장님 기다리고 있어, 사장님 기분 망쳤다가는 내가 너 가만 안 둘 거야." 기천성이 침을 한 번 삼켰다. 안소희가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 물건들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녀의 차가운 눈길은 기천성의 몸에 닿았다. 기천성은 감히 여기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더 있다가는 자신을 억제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안소희는 나영재가 고른 사람이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가 룸을 나서려던 순간, 안소희가 쾅, 하고 문을 닫더니 안전 잠금장치까지 걸어 잠갔다. 그 모습을 본 기천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안소희가 자신에게 무엇을 할까 봐 걱정되지는 않았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얘기 좀 하고 싶어서." 안소희가 의자를 하나 가져와 문 앞에 앉아 기천성의 출구를 막았다. "오케이, 하지만 우리 나 사장님 할 거 다 하신 다음에 보자, 내가 너 미치게..." 안소희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기천성이 역겹게 웃으며 말했다. "퍽!" 그때, 안소희가 일어서 그에게 발길질을 날렸다. 그녀는 이런 쓰레기를 그저 때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아!" 기천성이 처참하게 소리를 지르더니 배를 안고 바닥에 주저앉아 화가 난 얼굴로 안소희를 바라봤다. "뭐 하는 짓이야!" "네가 기천일한테 안연희 건드리라고 한 거야?" 안소희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 그 말을 들은 기천성이 멈칫하더니 고통도 잊은 듯했다. 그리곤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 "몰라도 괜찮아, 내가 너 생각나게 해줄 테니까." 안소희는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의 특별한 수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성천을 조사하다 보니 그가 적지 않은 여자들을 망쳤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중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사람도 있었고 어떤 이는 강요에 의한 것도 있었다. 실질적인 증거만 있었다면 안소희는 망설임 없이 기성천을 감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아!" 기성천이 다시 비명을 질렀다. 뒤따라온 경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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