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장
나영재는 그 자리에서 온몸이 굳었다.
그러자 나기훈이 곁눈질하며 귀띔했다. "밖에 나가서 나와 네 엄마의 아들이라고 하지 마. 너무 창피해."
"애초에 누가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내 아들이라고 자랑했죠?" 나영재는 나기훈의 태도가 이렇게 순식간에 바뀔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누가?"
나기훈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나영재는 할 말이 없었다.
나영재는 그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부자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나 회장과 안소희의 대화가 시작됐다.
"소희야, 내 생일이 지난 뒤에 이혼하는 게 어때?" 나 회장은 되도록 시간을 미루고 싶었다. "이 할아버지는 네가 손주 며느리로 생일 잔치에 참석했으면 좋겠어."
"나영재와 내일모레 이혼하러 가기로 합의했어요..."
"영재야, 이리 와!" 그 순간, 나 회장이 안소희의 말허리를 잘랐다.
나 회장은 소희와 영재의 이혼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는다.
소희는 얼마나 좋은 아이인가.
'영재, 이 녀석은 왜 소중히 여기는 법을 모르는 걸까?'
"내 생일이 지난 뒤에 이혼하는 것에 의견없지?" 나 회장이 나영재를 사납게 바라보았다. 마치 의견이 있어도 입 다물라는 뜻 같았다.
나영재는 곧 어두운 눈빛을 한 채 대답했다. "없어요."
"소희야, 영재가 대답했으니 이 할아버지의 생일 잔치가 끝난 뒤에 이혼해." 나 회장은 정말 조금이라도 안소희와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다.
"할아버지." 안소희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이 없지만 이 일은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이혼 심사 기간 30일이 이미 지났어요. 할아버지의 생신은 15일이고 영재는 16일에 해외 출장을 가야 하니 내일모레 이혼하러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 말에
나 여사, 나기훈, 나 회장이 동시에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안소희의 확고한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 안소희는 무슨 일이 있든 나영재와 이혼할 생각이다.
갑자기 거실의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내가 언제 출장간다고 했지?" 나영재는 어두운 낯색으로 덤덤하게 말했다.
안소희는 자신이 나영재의 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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