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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가족들만 있자 안소희는 오늘 밤의 목적을 마침내 깨달았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은 그녀가 이혼을 연기하길 바라는 것이다. "소희야, 이리 와서 앉아." 나 여사가 우아하고 부드럽게 그녀를 불렀다. 딱 보아도 안소희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안소희가 곧바로 나 여사에게 다가갔다. 그 뒤 나 회장이 나 여사에게 이 일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나기훈은 지난번처럼 신문을 읽고 있었고 나영재는 버려진 고아처럼 그곳에 서 있었으며 그를 신경 쓰는 사람조차 없었다. "뭐 하는 거야?" 나 회장은 나영재가 자신에게 다가와 옆자리에 앉자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앉을 자리야? 저리로 가!" 나영재는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대꾸도 못한 채 옆으로 비켰다. 나영재는 자신이 이런 취급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와 소희는 네 옆에 앉기 싫어. 멀리 떨어져." 나영재도 눈치챘다. 그들은 나영재가 안소희와 이혼을 앞두고 있어 나영재가 미운 것이다. 하여 그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아버지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행히 이번에는 쫓겨나지 않았다. "아직도 소희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거야?" 나기훈이 신문을 보면서 아주 덤덤하게 물었으며 마치 연극을 보는 듯 했다. 나영재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짜증 나!' "소희의 가족을 만나러 가봤어?" "아니요." 그 말을 들은 순간 나기훈은 순간 낯색이 어두워지더니 곧바로 신문을 내려놓고 그를 노려보았다. "아들, 왜 평소처럼 행동이 빠르지 않지?" "아버지도 엄마를 쟁취할 때 행동이 느렸잖아요." 나영재는 아버지에게 조금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아. 내가 네 엄마의 마음을 잡았다는 게 중요하지." 나기훈은 더 이상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다시 신문을 집어 들었다. "아직도 네 첫사랑을 만날 생각이라면 이번 생에는 소희의 마음을 잡을 기회가 없을 거야." 나영재는 아버지가 참견하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곧바로 대꾸했다. "내 걱정 할 시간에 회사나 걱정하세요." "난 내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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