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장
안소희는 생각이 있는 듯한 우기를 보며 더는 간섭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을 하나 정리했고, 우기를 데리고 갈아입을 옷을 샀다. 그렇게 모두 처리하고 나니 어느덧 다섯 시가 넘었다.
나영우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오늘 밤 저택에 가야한다는 것도 깜박할 뻔했다.
그녀는 우기에게 당부한 후 급히 달려갔다.
도착해보니 어느덧 일곱 시가 넘었다.
"어린 것이 제일 늦게 오네. 우리가 너 하나 기다리는 게 말이 돼?" 나영재 아빠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입을 열었다.
안소희는 이 사람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나영재의 둘째 삼촌이었다.
오늘 밤, 저택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나 회장님, 어머니 아버지, 둘째 삼촌과 둘째 숙모, 그리고 셋째 삼촌과 셋째 숙모, 자식들까지 모두 모였다.
지각한 건 안소희의 잘못이니, 그녀는 모두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누가 사과를 할 줄 모르나. 여기는 나씨 집안이야, 영재라는 기둥이 있다고 어른들 무시하면 안 되지." 둘째 삼촌은 여전히 훈계했다. 안소희처럼 어떤 배경도 없는 여자가 나씨 집안에 시집오면 늘 이렇게 홀대를 받았다.
나 회장은 절대적으로 소희를 감싸고 돌았다.
나 회장이 입을 열기도 전에, 차갑고 낮은 목소리가 울리며 매우 큰 압박감을 가져왔다. "그 말은 둘째 삼촌이나 잘 지키셔야죠."
"그게 무슨 소리야?" 둘째 삼촌은 매우 불쾌했다.
"안소희는 제 아내입니다." 나영재가 대답했다.
안소희는 어리둥절했다.
나 회장과 나 여사, 나기훈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보아하니 나영재의 행동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아버지, 영재 좀 보세요." 둘째 삼촌은 나 회장이 안소희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줄 모르고 나쁜 말만 내뱉었다. "어디 우리 집안에 시집온 애가 어른들한테 대들고, 형님 형수가 잘못 가르치셨네요."
나기훈은 무심하게 나영재를 힐끔 쳐다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가 둘째 동생보다 자식 교육은 한참 떨어졌지."
사람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둘째 삼촌네 집 아들은 어디에도 쓸모 없는 자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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