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뭐해." 연청원은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어서 움직여!" 말을 마치자. 경호원들이 안소희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잠깐만!" 우기가 중요한 시각에 입을 열었다. 모두의 시선이 우기에게 쏠렸고, 경호원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두 경호원 사이에 가만히 서 있는 연청원을 보며 말했다. "왜 꼭 아이를 지우려고 하는 거야? 정 싫다면 이혼하면 되잖아!" 연청원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긴 눈매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섞여 있었다. "네 몸은 아이를 가지기 힘들어." 연청원은 결국 이유를 말했다. 우기와의 사이가 너무 악화되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이 아이를 낳으면 너도 죽는대." 안소희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우기를 바라보았다. 우기는 우스운 소리라도 들은 듯 비꼬며 말했다. "좀 솔직하게 말해!" "안 믿어?" 연청원은 위험한 눈빛으로 눈을 찌푸렸다. "아이가 어떤지 엄마인 내가 모르겠어?!" 우기는 말을 이어갔다. "매번 검사도 매니저랑 같이 갔어. 아이는 쭉 건강했다고!" 아이를 낳는 게 위험하면 의사도 알려줬을 것이다. 그러니 연청원이 말한 상황이 일어날 리가 없었다. "잡아!" 연청원은 더 이상 말씨름하지 않고 화를 내며 명령했다. 경호원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두 명은 안소희, 두 명은 우기를 잡으러 갔다. 오늘은 반드시 우기를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결심을 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실력을 너무 높이 사고 안소희를 너무 얕잡아 보았다. "퍽!" 안소희는 다리를 쓰는 게 좋았다. 그녀는 깔끔한 동작으로 전혀 봐주지 않고 경호원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한 명씩 발로 걷어차는 안소희의 모습을 보자, 우기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그렇게 우기는 멍하니 멋있게 싸우는 안소희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이게 정말 안소희가 맞는가? 이렇게 멋있다고? 안소희는 재빨리 우기를 잡으려는 경호원의 손목을 덥석 잡고 뒤로 비틀었으며, 그렇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으악!" 경호원은 비명을 질렀다. 안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