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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저요." 앞으로 나선 팀장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안소희에게 건넸다. 안소희는 핸드폰 카메라로 카드를 찍은 후 다시 돌려주었다. 백은우에게 방금 팀장에게서 전해 받은 전화번호를 넘겨 조사하게 한 뒤, 안소희는 카드번호를 비서에게 보내 돈을 이체하도록 지시했다. 해야 할 일을 마친 안소희는 오늘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조금 있다가 돈을 이체해 줄 거예요. 위약금을 지불한 뒤에는 저한테 상대방 카드번호도 넘겨주시고요. 앞으로는 오늘 같은 일 받지 마세요." "네!" "그럼요." "고마워요, 안소희 씨." 다들 미안한 얼굴로 정중하게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핸드폰을 바라본 안소희의 음성이 냉랭해졌다. "핸드폰 주인은 어디 있어요?" "그건 우리도 몰라요." 다들 고개를 가로저었다.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안소희 씨가 오면 기절시키라는 말 밖엔 없었어요." "알겠어요." 안소희의 눈동자가 침체됐다. 아직 자리를 떠나지 않은 경호원들을 향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돈 때문에 걱정된다면 이체된 걸 확인하고 가도 돼요." 안소희는 이곳에서 30분 동안 기다려볼 작정이었다. 배후 인물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아니요. 우리는 안소희 씨를 믿어요!" 경호원 1호는 진지한 얼굴로 안소희를 축복했다. "안소희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앞으로 반드시 부귀영화를 누리고 행복할 거예요." "고마워요." 안소희는 담담하게 대꾸했다. 곧이어 그들은 자리를 떠났다. 무슨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 안소희는 야구방망이 하나를 곁에 남겨두었다. 안소희는 방문을 닫고 서도훈의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핸드폰이 잠겨 있지 않아 톡톡을 열었다. 자신과의 메시지창을 클릭하자 한 줄의 메시지가 보였다. 이곳에 오기 전 받았던 메시지였다. 백은우에게서 곧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소희 누나, 이 전화번호 새로 만들어진 대포폰이야." "알았어." 안소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요즘따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일이 도중에 끊기는 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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