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9장
바로 그때, 조진한도 진나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은아, 네가 나를 위해 그렇게 많이 해줬잖아. 나도 너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 넌 그냥 진나은으로 살면 돼. 다만 조진한의 여자 친구라는 신분이 하나 더 생겼을 뿐이야.]
진나은은 조진한이 이 말을 직접 타자해서 입력하는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동안 진나은은 확실히 그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했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가장 좋아했지만, 조진한을 위해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고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그렇게 활발한 사람이 하루 종일 조진한의 곁에 있으면서도 답답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의 곁을 지켰다.
전에 조진한은 진나은의 마음을 의심했었다. 그저 몇 달 좋아하다가 말 겠지 했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조진한은 진나은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가족, 친구, 모두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세호 오빠도...
[나는 장거리 연애하고 싶지 않아.]
진나은이 속마음을 전했다.
조진한은 막 비행기에 오른 뒤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너 보러 올 거야. 그냥 예전처럼 지내면 돼. 대신 내가 오면 나랑만 노는 거야.]
진나은은 한참 동안 답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알았어.]
휴대폰을 가방에 넣은 뒤 그녀는 기사에게 집으로 가달라고 말하고는 창밖을 쳐다봤다.
어쩌면 사람들 눈에 조진한은 정신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고 속이 좁고 소심하며 진나은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이겠지만 사실 조진한은 예민하고 자존감이 낮은 탓에 나중에 상처받을 바엔 아예 처음부터 거절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진심으로 사랑을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그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좋은 남자였다.
조진한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고 언제나 상대방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무엇보다 그의 세계에는 오직 진나은, 한 사람뿐이었다.
6시가 넘어서야 진나은은 집에 도착했다.
집으로 돌아온 진나은에 진이준과 안소희는 깜짝 놀라 서로를 마주 보았다.
“진한이랑 강성에 간 거 아니었어?”
안소희가 물었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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