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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장

진나은은 애초에 전부 알고 있었다. 그곳에 도착해서 조진한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의 팔을 껴안고 그녀를 은이라고 불렀을 때 그녀는 조진한이 일부러 그랬다는 것을 눈치챘었다. 조진한이 어떤 성격인지 그녀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조진한은 아무리 취해도 다른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건 반드시 의도적으로 꾸며낸 모습이었다. 어쩜 이렇게 바보 같은지,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사랑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에 나은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조진한을 바라보았다. “은아.” 조진한은 한쪽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진나은은 운전에 집중하며 다정하게 말했다. “잠깐 자. 호텔에 도착하면 깨울게.”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조진한이 어린아이처럼 물었다. “응. 물어봐.” 진나은이 어린아이 달래듯 따뜻한 목소리로 답했다. “만약에 나와 네세호 오빠가 동시에 물에 빠지게 되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전부터 이 문제를 꼭 묻고 싶었던 조진한은 취기를 빌려 용기 내 물었다. 이게 억지라는 것도, 나은이 그를 미워하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의 선택이 미치도록 궁금했다. “너를 구하지.” 나은이 고민 없이 답했다. “세호 오빠는 수영할 줄 알아.” “수영을 못 한다면?” “그래도 너야.” “왜?” “세호 오빠는 오빠의 와이프가 구해주겠지.” 나은이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예쁜 눈동자에는 약간의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세호 오빠를 구하는 건 언니 몫이잖아.” 그녀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조진한은 마음이 편해졌다. 차가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고 취기가 오른 조진한은 스르륵 눈을 감았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쿨쿨 잠들어 있었다. 진나은은 그를 깨워서 해장국을 먹인 다음 다시 재웠다. 두 시간 정도 지났을까, 변세호에게서 전화가 와서야 그녀는 조진한을 나영재에게 맡기고 호텔을 나섰다. 떠날 때 침대 머리맡에 조진한에게 쪽지 한 장 남기는 것도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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