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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1장

그래도 조진한은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았다. 나영재에게도 인사하지 않고 진지하게 진이준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저씨가 농담하시는 거예요. 강성은 NA 그룹의 뿌리입니다. 본사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지만, 일과 사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테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위에 가서 자세히 얘기하지.” 진이준은 진심 어린 조진한의 태도에 이미 흡족한 표정이었다. 나영재가 그에게 눈짓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진지하게 대답하는 걸 보면 말이다. 어쩐지 나은이가 그렇게 좋아하더라니. “아빠.” 나은이 걱정되는 마음에 떠보듯 물었다. “저도 같이 가요.” “아니야.” “얘기하다가 목마를 수도 있잖아요. 제가 차 따라 드릴게요.” “아빠도 손 있어.” 하나하나 단호하게 받아치는 진이준으로 인해 말문이 막혀버린 나은은 입을 삐죽였다. 조진한이 위층에 가서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된 나은은 억지로 핑곗거리를 찾았다. “그럼, 엄마랑 같이 가요. 조진한은 부모님 뵈러 온 거지 아빠 혼자 만나 뵈러 온 게 아니잖아요.” “둘이 얘기하게 놔둬.” 안소희가 대신 대답했다. 진이준과 안소희는 어제저녁에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었다. 나은은 안소희를 보며 큰 눈을 깜박이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아.” “말 들어.” 안소희가 나은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했다. 결국. 나은은 무기력하게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진이준은 조진한을 데리고 위층 서재로 올라갔다. 다른 공간에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조진한은 아까보다 훨씬 더 긴장된 얼굴이었다. 진이준은 굳어있는 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면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앉아.” “감사합니다. 아저씨.” 조진한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답했다. 두 사람은 창가의 1인용 소파에 서로 마주 앉았다. “긴장할 필요 없어.” 진이준은 더 이상 떠보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 “우리 나은이와 만나는 거에 대해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말씀하세요.” 조진한은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진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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