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2장
하지만 지금의 진나은은 모든 것을 전부 가지고 있었다. 돈도 부족하지 않고, 명성도 부족하지 않고, 권력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꼭 집안 형편이 그녀와 어울리는지 어울리지 않는지 이런 것에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사실, 집안 배경보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한 법이야.”
나영재는 조진한에게 도리를 따지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아주 부드러웠다.
“한 사람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람의 경험으로부터 형성 돼. 이 점에서 너랑 나은이는 거의 차이가 없으니까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어.”
집안 환경이 큰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경험한 것과 자라난 환경이 다르니, 가치관, 세계관, 인생관에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나은이가 저랑 함께 한다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돼요.”
조진한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영재는 참을성 있게 물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나은이 주변 사람들은 모두 훌륭하고 집안 배경이 저보다 훨씬 좋아요.”
이 문제에 대해 진나은도 전에 그에게 말해준 적이 있었다. 그 덕분에 그동안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니 마음속에서 또 이런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전 나은이의 최선의 선택이 아닌 것 같아요.”
“오빠는 내 최선의 선택이야.”
그때, 진나은이 윗층에서 내려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출생 배경을 제외하면, 오빠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아.”
그 말에 조진한은 잠시 멈칫했다.
그는 그녀가 갑자기 내려올 줄은 몰랐다.
“전에도 말했었잖아.”
진나은은 그의 옆에 자리잡고 앉았다.
“왜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한 건데?”
“혼담이 오고가기 시작하면 이후에 약혼을 할텐데… 난 네가 후회하는 것이 싫어.”
조진한은 너무나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심성이 민감한 편이었다.
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일이다. 그는 진나은이 모든 것을 골고루 고려한 후에 자신을 선택하기를 바랐다. 단순히 자신이 좋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