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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장

“응.” 조진한이 말했다. 그는 이것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러면 이럴 수록 진나은이 자신을 점점 더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감정은 좀처럼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럼 오늘 밤 전에 말했던 그 못된 짓을 하게 허락해주면 안 돼?” 진나은은 미간을 찡긋거리며 능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하면 오빠는 완전히 내 사람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오빠를 버리지 않을거야.” 그 말에 조진한의 두 눈이 반짝였다. “어때?” 진나은이 다시 한 번 물었다. “정말 그걸 하면 나를 떠나지 않을 거야?” 조진한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응.” 진나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조진한은 잠시 고민하다가 알겠다고 했다. 그의 말에 진나은은 살짝 의아해했다. 보아하니 그가 승낙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지 못한 것 같았다. “정말?” 진나은은 또다시 그를 놀렸다. “응.” “예전에는 신혼 첫날밤에 하고 싶다며?” 진나은은 그가 얼마나 고집이 센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껏 의아해하며 말했다.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거야?” “네가 떠나지 않는다면 난 뭐든지 다 좋아.” 잠시 침묵하던 조진한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그 일을 신혼 첫날밤에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진나은이 좋아한다면, 하고 나서 그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그는 그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었다. “바보.” 진나은은 조진한이 점점 더 귀여워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의 이런 반전매력을 아주 좋아했다. “내가 나중에 나몰라라 할까 봐 두렵지 않아? 걱정하지 마. 난 오빠 한사람만을 좋아할 거야.” 조진한은 입술을 오므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진나은은 몰래 요리사를 찾아 요리를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그녀의 입맛을 사로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이후의 일이었다. 그날 오후 퇴근 후, 조진한과 진나은은 먼저 나영재에게 찾아갔다.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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