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장
“조금 있긴 하지.”
진나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말을 할 때, 그녀는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서, 조진한이 방심한 틈을 타 그의 위에 걸터앉았다.
순간, 코에 진나은의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다. 그러자 조진한의 눈빛은 더더욱 깊어졌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끌어안아 옆에 앉혔다.
“왜 그래?”
진나은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오빠 옆에 앉으면 안 돼?”
“지금은 안 돼.”
조진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진나은에게 그의 신체적 변화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고 금욕적인 모습이었다.
“적절하지 않아.”
“연인 사이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응.”
“그럼 안아보기라도 할게.”
진나은도 조진한을 따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조진한은 그녀의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고 손을 들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진나은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일부러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작은 부탁이 하나 더 있어.”
“뭔데?”
조진한은 줄곧 자신의 욕망을 억제했다. 그는 진나은을 어떻게 하고 싶은 욕구를 꾹 억누르고 있었다.
진나은은 조진한과 조금 거리를 두고 그의 의심스러운 시선하에 까치발을 들고 얇은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이런 키스 한 방에 조진한의 심장은 더욱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있던 손까지 조금 조여들었다.
“키스하면서 나를 나은이라고 불러줄 수 있어?”
진나은은 잠시 입술을 떼고 야릇한 눈빛과 목소리로 물었다.
그 말에 조진한은 얇은 입술을 일직선으로 오므렸다. 마치 어디선가 불꽃이 점점 튀어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너무 쉽게 이성을 잃어버렸다.
진나은은 한껏 격앙된 감정으로 전보다 조금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안 돼?”
“다음에 하자.”
조진한은 이대로 더 있으면 자신의 욕구를 주체할 수 없을까 봐 화의 근원을 아예 단절시켜 버렸다.
“난 이제 씻고 출근해야 해.”
그때, 진나은은 그의 옷깃을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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