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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장

그는 회사에 오래 머물지 않았고 중요한 일의 일부를 비서실에 넘긴 후 떠났다. 결국 일요일이라 정말 평일처럼 일하기는 불가능했다. 나영재는 그가 떠난 후 곧바로 자리에 앉아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무직은 주말과 공휴일이 있지만, 성진영과 같은 업무는 평일과 휴일이 거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몇 가지 서류를 처리한 후에, 휴대폰이 여러 번 진동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고 맡은 업무를 마무리한 후 무심코 휴대폰을 가져와 살펴봤다. 그러나... 휴대폰에 담긴 내용을 터치하자 눈이 어두워졌다. 사진이 첨부된 문자 메시지였고, 그 안에는 가윤이가 다른 남자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친밀한 사진으로 이루어진 문자 메시지였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나영재,허가윤이 너한테 계속 거짓말하고 있었어.] 말투도 그렇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서 나영재는 망설이지 않고 번호와 함께 전화를 걸어 이 사진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저 문장이 무슨 뜻인지 묻고 싶어 했다.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사진은 합성 되지 않았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기계적인 여성 목소리가 들려오며 빈 번호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문득 예전의 인기 검색글이 생각났다.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휴대폰과 의자 뒤에 있던 외투를 집어 들고 사무실 문을 나서 허가윤을 찾으러 갔다. 이때 허가윤은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소심한 표정을 지으며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분명하게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나영우 씨와 그렇게 친한 사이인지 몰랐어, 내 말보다 그 사람 말을 더 믿으려는 것 같아, 이건 정말 내 탓이 아니야..." "내 계획을 망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분명히 알아둬야 해." 전화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를 잡은 허가윤의 손이 떨렸고, 이번에는 정말 겁에 질린 눈빛이었다. 설명을 하려는 순간,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딩동...딩동... 하는 소리가 여러번 울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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