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1장
조진한은 침대 앞에 서서 오랫동안 진나은을 바라보았고 이불자락을 여미고 나서야 떠났다.
객실에 누워 있는 조진한은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진나은이 술김에 물은 질문들과 책망 섞인 말투로 가득했다.
그는 자신의 이성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이튿날 이른 아침.
두세 시간밖에 못 잔 조진한은 일찍 일어났다.
조진한은 겉으로는 진나은에게 차갑게 대했지만 행동으로는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지금도 그는 진나은을 위해 아침을 준비했다.
진나은이 일어나서 뭔가 말하려던 참에 조진한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씻고 아침 먹으면 바로 돌아가.”
"여기서 며칠 놀다가면 안 돼?”
진나은이 물었다.
조진한은 서재에 쌓여 있는 물건들을 생각하며 주저 없이 거절했다.
“안돼.”
"왜?"
진나은이 추궁했다.
"외부인을 집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습관 없어.”
조진한은 싸늘한 얼굴로 까칠하게 말했다.
진나은은 조진한을 들추었다.
"어젯밤에도 날 여기서 자게 했잖아. ”
“내가 나 아저씨에게 갚을 빚이 있거든 아저씨가 널 돌봐달라고 한 거야.”
조진한은 이미 핑계를 생각해 놓았다.
"이제 술이 깼으니 혼자 돌아가.”
"그건 그렇고 내 옷이 왜 바뀌었어?”
진나은은 예쁜 눈을 깜빡이며 고의적으로 물었다.
“내가 취한 틈을 타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 아니겠지? ”
어젯밤 일을 그녀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나은을 놀라게 한 것은 조진한이 자신을 문에 가두며 한 말이다.
“다른 놈이 널 안기만 해봐.”
이렇게 담백하고 온화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다니?
"나는 너에게 관심 없어. "
조진한의 매력적인 눈에는 감정 하나 없이 차가웠다.
"네 옷은 옆집 여자가 입혀준 거야.”
"어."
"못 믿겠어?"
"너라면 믿을 수 있겠어? "
진나은은 장난기가 다분했다.
"난 술에 취해서 아무것도 기억 못 하고 입은 너한테 달렸으니 어떻게 말하는지는 너 자신에게 달렸잖아. ”
"내가 사람을 불러올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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