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7장
“고마워요, 엄마!”
나은은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의 나은이 나준을 목표로 삼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열두 살이 되던 해 그녀는 그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나준처럼 월반해서 진학할 생각이었다.
열두 살이 되자 나준은 오직 그의 능력으로 서울대의 소년 반에 최연소 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고, 중간고사, 대학입시 등의 시험을 치르지 않게 되었다.
그해 동안 나준이 참여하는 경기라면 우승은 모조리 나준의 몫이었다.
그는 경시 대회의 신동으로 유명해졌고 수많은 교수가 나준을 제자로 삼고 싶어 했다.
이때부터 나은은 목표를 바꾸었다.
전교 3등 안에만 들기로 말이다.
그 후 두 남매는 서로 다른 배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스물세 살이 되던 해, 나은은 대학과 대학원을 동시 졸업하게 되었다. 비록 목표는 그녀가 스물한 살 되던 해에 완수하였으나, 월반 횟수가 부족하여 스물세 살 되던 해에 졸업하게 되었다.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모두 이미 대학을 졸업한 뒤였다.
나준도 그렇고 변세호도 그렇고 이미 사회에 발을 들이고 일을 시작했다.
유일하게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옆집에 사는 그 예쁜 남자 아이 닉뿐이었다.
이날은 나은의 졸업으로 친구들이 그녀의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나은은 갓 앳티를 벗은 청순미와 성숙미를 겸비한 연예인 뺨 치는 아름다운 미모의 아가씨로 어엿하게 성장했고 진이준과 비슷한 성격으로 대부분의 일을 여유롭게 처리하곤 했다.
나은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는데 그녀가 있는 곳이면 전혀 썰렁하지 않았다.
나은의 절친 2명과 다른 몇몇 친구들, 닉 등은 함께 한 클럽에서 놀기로 약속했다.
“다 왔지?”
크면서 반항아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닉이 물었다.
“아니, 아직.”
나은은 한 바퀴 휙 둘러보며 재빨리 인원을 확인했다.
“작은오빠가 아직 안 왔어.”
그녀가 말하는 작은오빠는 바로 어른이 된 후의 변세호였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입구에 검은 양복을 입은 부드럽고 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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