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4장
진나은은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 신경을 쓰는 점도 다른 법이야.”
안소희는 진나은에게 알려주었다.
“세호가 화가 난 이유는 네가 세호한테 준 선물 중 네가 직접 고른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일 거야.”
“그게 무슨 차이가 있어요?”
진나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직접 고른 생일 선물과 엄마가 다른 사람에게 대신 사달라고 부탁한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아?”
안소희가 물었다.
“당연히 엄마가 직접 고른 게 더 좋아요.”
진나은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진나은은 다른 일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주는 선물에 대해서는 신경을 아주 많이 쓰고 있었다.
이 말을 한 후, 진나은은 문득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았다.
“알았어요.”
‘어쩐지 오빠한테 선물을 줄 때, 이것들이 전부 내가 직접 고른 것이냐고 묻더라니? 아마 내가 영재 아저씨가 고른 것이라고, 강성에서 제일 재밌는 장난감이랑 맛있는 음식이라고 말했을 때부터 기분 나빠했던 것 같아.’
“정말 알았어?”
안소희가 물었다.
“네.”
진나은은 드디어 활력을 되찾고 진지하게 말했다.
“오빠가 저를 곤란하게 한 것은 오빠 잘못이에요. 하지만 친구로서 오빠에게 약속한 일을 지키지 못한 건 제 잘못이에요.”
진나은은 변세호를 찾아가 그와 잘 이야기해보려고 결심했다.
“엄마가 세호 오빠를 불러줄까?”
안소희는 이런 일들에 대해 거의 방목형으로 키웠었다.
“아니요.”
진나은이 말했다.
“새해 선물을 마련하면 오빠랑 함께 세호 오빠한테 찾아갈 거예요. 먼저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한 다음 오빠도 저한테 사과하라고 할 거예요.”
그러자 안소희는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아이를 교육하는 일에 있어서, 그녀는 사실 아무런 경험이 없었다.
어렸을 때, 그녀는 그저 안연희를 데리고 놀기만 하고, 그녀를 보호해주기만 하면 되었었다. 안연희를 교육하는 건 부모님의 몫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본인이 직접 아이를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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