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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장

‘냉전이라…’ 안소희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그녀는 아이들 사이의 이런 갈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진나준은 그런 안소희의 고충을 이해했다. “엄마.” “응?” 안소희가 진나준을 올려다보았다. “사실 이 사건의 가장 큰 모순점은 제가 방금 말한 것들이 아니에요.” 진나준은 어린 아이 사이의 감정, 특히 진나은과 변세호 사이의 감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뭔데?” 안소희가 물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세호는 아마 나은이가 직접 뭔가를 골라서 가져다주기를 바랐을 거예요.” 진나준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은이는 그 임무를 아저씨에게 맡겼죠.” 진나은은 스스로 잘 고르지 못하니 나영재에게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고, 변세호는 무엇이든지 진나은이 직접 고른 것이라면 마음에 들어할 것이었다. “알았어.” 이 말에 안소희는 문득 뭔가를 깨닫게 되었다. “제가 나은이한테 가서 말해볼까요?” 진나준이 물었다. “아니. 내가 직접 가서 얘기할게.” 안소희는 진나은이 화가 났을 때 진나준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준이는 올라가서 이만 쉬도록 해.” “네.” 잠시 후, 안소희는 진나은의 방으로 찾아갔다. 진나은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에 들고 있는 나무 인형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왠지 활기가 없어 보였다. 안소희는 진나은의 옆에 앉아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장난감에 시선을 집중하며, 알면서도 일부러 한마디 물었다. “이 나무 인형은 정말 예뻐. 강성에서 산 거야?” “아니요.” 진나은은 기분이 조금 나아졌는지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건 진한이 오빠가 직접 만들어 준 거예요.” “그렇구나? 진한이가 손재주가 좋네?” 안소희는 조진한을 칭찬했다. 그 말에 진나은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네. 맞아요.” 그렇게 안소희는 또다시 진나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나은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을 보고는 진나은을 떠보듯 입을 열었다. “아직도 세호 오빠한테 화 났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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