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나영재는 운전 중에 이 소식을 받았다.
메시지 창에 뜬 내용을 확인한 후, 어두워진 눈빛으로 차의 속도를 올려 교외에 있는 별장을 향해 달려갔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연청원과 임천우는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나영우는 여기저기 떠돌며 한마디씩 섞고 있었다.
안소희와 서도훈 만이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분명 아주 평범한 거리에서 아주 평범한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나영우는 두 사람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려서 떨어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왔네." 나영우는 술 한 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장난스레 말하며 나영재를 끌어왔다. "30분 넘게 기다렸어."
나영재는 몸 주변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나영우가 나영재를 끌어당겨 옆에 앉혔고 드디어 여섯 명이 모였다.
연청원은 서도훈을 위아래로 훑더니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나영우에게 물었다. "오늘 축하할 만한 날도 아닌데 왜 다 불러온 거야?"
게다가 서도훈도 초대했다.
"축하할 만한 날이 아니라고 누가 그래?" 나영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에 나영우에게 쏠렸고, 다들 의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영우는 한 명씩 술잔을 채워 주고 병을 내려놓은 뒤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 형과 형수가 4일 후면 이혼하는데 미리 두 사람을 위해 싱글 파티를 열어주는 자리야."
임천우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시선을 돌렸다.
연청원은 난처한 듯 가볍게 기침을 했다.
나영우는 한결같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축하해야지." 서도훈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첫 번째로 술잔을 집어 들었다.
나영우는 목적을 달성하자 따라서 잔을 들고 씩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짠 한 번 하시죠."
안소희는 주저하지 않고 잔을 들었다.
"형, 뭐해?" 나영우는 나영재의 팔을 툭 치며 재촉했다. "그렇게 원하던 이혼 아니야? 아니면 사실 이혼하고 싶지 않은 거야?"
나영재는 사람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나영우를 바라보았다.
나영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모습을 자주 봐온 탓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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