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8장
[자?]
주희가 물었다.
남지현의 눈동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그는 원래 문자를 보내려다가 바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희가 그에게 그저 찾아오지 말라고, 눈에 띄지 말라고 했으니 전화하는 건 괜찮겠지?
주희는 남지현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잠시 멈칫했지만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애써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우리 집에 가서 서민혁을 괴롭힌 것에 대해 한번 설명해 볼래?”
“서민혁은 너 몰래 뒤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있어.”
남지현은 그녀와 결판을 내려고 했다.
“내가 허락한 일이야.”
주희가 말했다.
그녀의 말투에는 소외감과 냉랭함으로 가득했다.
“결혼할 때 이미 그에게 이렇게 말했어. 난 혼인 신고서 하나만 원할 뿐 그 사람이 밖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어떻게 노는지 상관없다고. 결혼 후에도 난 그를 상관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은 부부야.”
남지현이 귀띔해 주었다.
그는 주희가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녀가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지금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중년이 되면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부부인지 아닌지는 내가 더 잘 알고 있어.”
주희는 또박또박 냉정하게 말했다.
“더 이상 그를 위협하지 않기를 바라.”
“난 위협한 적 없어.”
남지현은 거짓말을 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위협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난 잘 알고 있어.”
주희는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했다. 그에게 불만이 있다는 것을 표출했다.
“조금 전 그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혹시 네가 찾아갔냐고 했더니 그는 아니라고 했었어. 만약 네가 위협한 게 아니라면, 그가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 그의 성격은 내가 잘 알아.”
“그것 때문에 나를 의심하는 거야?”
남지현이 물었다.
“그래.”
주희는 확신에 찬 말투로 대답했다.
“맞아. 내가 위협했어.”
남지현은 침묵을 지키다가, 한마디했다.
주희의 팽팽했던 정신은 그의 이런 말 때문에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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