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7장

“그럼 만약 저랑 이혼하게 된다면 남지현이 다시 찾아가 보복하는 게 두렵지 않나요?” 주희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서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 서민혁은 정신이 멍해졌다. 뭔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이제 어떡해요?” 서민혁은 자신이 아끼는 차를 보며 그때 왜 먼저 주희를 도와주겠다고 했던 건지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제 자유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잖아요.” 남지현이 이렇게 흉악하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애초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흑흑. “제가 찾아가서 얘기해 볼게요.” 주희는 잠시 아무런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남지현에게 제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할 겁니다.” “안 돼요.” 서민혁은 재빠르게 그녀를 말렸다. 그 말에 주희는 의아했다. “왜요?” “남지현이 자리를 떠날 때 오늘 일을 당신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만약 발설했다가는 남지현은 분명히 또 저를 찾아올 겁니다.” 서민혁은 남지현을 아주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러자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일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아니면 다시 남지현을 쫓아다니는 건 어때요?” 서민혁이 조언했다. “남지현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할 때마다 그에게 매달리는 거예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당신이랑 결혼하지 않을까요?” “거절하겠습니다.” 주희는 재빨리 말했다. 정말 가서 매달린다면, 본심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분명히 남지현도 그녀를 좋아하는데, 왜 그녀 혼자 떼를 써야한단 말인가? “당신 차는 우리 집에서 파괴된 거예요 아니면 당신 집에서 파괴된 거예요?” 주희가 떠보듯 물었다. “당신 집에서요.” 서민혁은 입을 열어 자세히 말했다. “오늘에 당신을 찾으러 가던 길에 타고 간 차요.” “이따가 cctv를 찾아볼게요. 그 화면이 나온다면 캡쳐해서 남지현에게 보낼 거예요.” 이것이 현재 주희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는 당신이 저한테 얘기했단 것을 모르고, 그저 제가 혼자 조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