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8장
“회사는 제 것이 아니에요. 저도 그저 평범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남지현은 자신이 AY 그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그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의 능력으로는 저희 회사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약속하지 마십시오.”
“남지현.”
남도철을 버럭 화를 냈다.
남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도철은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한 후, 말을 이어갔다.
“네 아버지는 안중에도 없어?”
그 말에 남지현은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늘 싸늘했던 그의 미간에는 다른 감정이 조금 더해졌다.
“난 네 사촌 형의 능력으로 네 회사에 들어갈 수 있든지 없든지 상관안해. 넌 무조건 네 형을 회사에 들어가게 해야 해.”
남도철은 돌직구를 날렸다.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남지현은 언제나처럼 쌀쌀했다. 눈 밑의 온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그럼 별 다른 일 없으면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어딜 감히?”
남도철은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너를 이렇게 키웠는데, 넌 내가 도와달라고 해도 안 도와주는 거야?”
그 말에 남지현은 입술을 일직선으로 굳게 다문 뒤,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저를 키우셨어요?”
네다섯 살 때 추운 밤에 쫓겨난 후, 남도철은 그를 돌보지 않았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아마 남지현은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당신과 어머니가 저를 4년 넘게 키운 것을 고려해서, 그동안 물질적인 생활에서만큼은 저는 당신들을 푸대접한 적이 없습니다.”
남지현은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간단하게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추운 밤, 그는 부모님이 없는 것과 같았다.
둘 다 그를 버리고 나몰라라하며 제대로 키우지 않았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이만 끊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남지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남도철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그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았다.
그는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서재를 나섰다. 순간, 마음이 좀 피곤해졌다.
그의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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