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장
"지금도 형을 좋아해요?"
"안 좋아해요."
"좋아요, 그 마음 계속 유지하세요." 나영우는 매번 안소희의 예상을 뒤엎는 말을 했다. "형은 어릴 때부터 너무 순조로웠어요. 거의 좌절을 겪은 적이 없죠, 여기서 좀 좌절을 겪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안소희: "..."
그녀는 그의 말에 답하지 않았고, 바람을 좀 쐬려고 창문을 열었다.
차는 또 한동안 달렸고 집에서 2-3키로 남았을 때, 그녀는 모퉁이에서 흰색 스웨터를 입은 누군가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사람은 바로 허가윤이였다.
그녀가 허가윤을 발견했을 때, 허가윤도 차 안의 안소희를 발견했다.
안소희가 허가윤이 왜 이곳에 나타났는지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허가윤은 미친 듯이 차를 향해 뛰쳐왔고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끼익!"
나영우는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았고, 장난끼 가득하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워 브레이크를 밟았어도 차는 여전히 달려오는 허가윤을 치고 말았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허가윤이 차에 부딪쳐 쓰러졌고,
그 순간 차도 멈춰섰다.
안소희와 나영우는 걱정스럽고 긴장된 마음으로 바로 차에서 내렸다.
"미친거야!" 아직 깨어있는 허가윤을 보고 안소희는 바로 그녀의 상황을 살폈다.
잠시 후,
허가윤의 다리 아래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 위치를 본 안소희는 허가윤이 차에 부딪쳐 유산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재빨리 119에 전화를 걸었고 처음으로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다.
"내가 말했었지... 영재 씨가 널 철저히 신경 쓰지 않게 만들겠다고..." 허가윤은 겨우 말을 이어갔고 낯색이 창백해졌다. "이번 일로 분명 널 증오하게 될거야."
나영우는 순간 흠칫했다.
형이?
"그는 내것이여야만 해, 누구도 그를 내 곁에서 빼앗을 수는 없어." 허가윤은 허약해진 몸으로 겨우 말을 이어가다가 바로 기절했다.
나영우는 그제서야 허가윤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었고, 갑자기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게 허가윤이에요? 우리 형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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