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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장

"전에도 나영우가 형수님이 이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저 농담인 줄 알았어요." "나 사장님, 소희 씨와 정말 이혼하시면 아쉽지 않겠어요?" 그 무리의 사람들은 아주 열심히 한마디씩 주고 받았다. 나영재는 그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그가 이혼하고 나면 안소희에게 대시하려는 줄로 오해하고 갑자기 눈빛이 어두워졌다. "내 일을 관심할 시간에 당신들 프로젝트나 신경 쓰는게 어때? 그 정도 실적으로 새해 맞이할 기분은 있는 거야?" 앞으로 그들이 안소희 옆에 들러붙어 있을 걸 생각하니 나영재는 괜히 기분이 언짢았다. 모두의 시선이 나영우에게 쏠렸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왜 나영재 사장이 화가 난 것 같지?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 나영우는 장난스런 목소리로 천천히 얘기했다. "상세한 건 우리 형이랑 형수님이 이혼하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고. 지금 얘기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그래." 모두 그의 말에 바로 동의했다. 다들 나영우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나영재의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가 갑자기 더 차가워졌고, 가슴에 뭔가 막힌 듯이 답답해졌다. 그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은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 몸을 떨었다.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나영우는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를 지으며, 전화 통화를 마친 안소희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형수님, 얼른 가요!" 안소희는 휴대폰을 챙겨 넣으며 그를 향해 걸어왔고, 나영재가 이곳에 온 것을 보고는 눈길 한 번 주고는 바로 시선을 옮겼다. 그녀가 앞으로 다가왔을 때, 나영재는 나영우가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여기서 나눈 대화가 아주 즐거웠나 봐?" "당신이랑 있는 것보다는 당연히 즐겁지." 안소희는 나영재의 체면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순간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뭐야! 나영우 형수님이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셨어?! "우린 아직 이혼한 게 아니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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