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장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순간 모두 어리둥절해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때 레이싱복을 입은 미소년이 입을 열었다. "너네 형 돈 엄청 많다고 하지 않았어? 이혼할 때 너네 형수님한테 돈 안 줬어?"
"안 줬어." 나영우는 형을 골탕 먹이는 데는 정말 익숙하다. "우리 형이 얼마나 구두쇠인지 너희들도 알잖아. 너희들이랑 전에 같이 사업할 때 했던 걸 생각해봐."
"정말 구두쇠가 맞기는 하지."
"너네 형수 너무 불쌍하다."
순간, 모두가 복잡하고 불쌍한 눈빛으로 안소희를 바라보았다.
남들은 부잣집에 시집 가면, 이혼 당할 때 한 몫 제대로 챙긴다고 하던데, 나영우 형수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다니.
참.
안소희: "..."
"그래요, 영우 얼굴을 봐서, 제가 프로젝트 두개 정도 이끌어줄게요. 투자 자금을 저한테 입금해주고 매년 수익금만 챙기면 돼요." 미소년이 쿨하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안소희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미소년: "?"
나영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 형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랑 엮이는게 껄끄러워서 그럴거야."
"이 프로젝트는 나영재 사장님과는 상관이 없어요. 우리들만의 프로젝트니까 안심하셔도 돼요." 소년이 이렇게 설명했으나,
안소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나영우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그에게 뭘 하려는 건지 물었다.
"조금만 더 대화하고 있어요. 좀 있다가 데려다 드릴게요." 나영우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오늘 그는 일부러 구경거리를 보러 왔다.
안소희: "..."
그녀는 왜 갑자기 이게 함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하지만 그녀가 원하든 말든, 지금은 여기서 그들과 별거 아닌 얘기들을 나누며 시간을 떼울 수 밖에 없다.
여기는 너무 구석진 곳이라 택시를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약 20분이 지나,
갑자기 차 한 대가 밖에 멈춰섰고, 헤드라이트가 너무 밝아 차마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었다.
잠시 후, 차에서 롱코트를 입은 긴 다리를 가진 남자가 강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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