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하지훈은 태연하게 나와 육승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육승현은 그 시선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는지, 하지훈에게 미친 놈이라며 욕을 내뱉었다.
“봐라, 봐! 눈 크게 뜨고 똑똑히 지켜봐!”
그렇게 말하며 육승현은 내 어깨를 잡고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거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이미 당황한 상황에서 하필 하지훈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더욱 불안해졌다.
육승현의 얼굴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밀어내려던 순간 육승현이 먼저 나를 밀어내며 하지훈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이씨! 진짜 미쳤냐? 네가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내가 어떻게 키스해?”
그러자 하지훈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입으로 하면 되지.”
“미쳤어? 내가 얘랑 키스하는 게 싫으면 차라리 말로 하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나는 순간 놀라서 하지훈을 쳐다봤다.
‘설마 내가 육승현과 키스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어러는 걸까?’
그러나 그의 다음 말은 나의 환상을 산산조각냈다.
“착각하지 마.”
하지훈은 무심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네 키스 기술 좀 배우고 싶어서 가까이서 보는 거야. 계속해.”
“뭘 계속해. 이 미친놈아! 네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어떻게 키스를 해? 그만둔다 그만둬!”
육승현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게임 못 하겠네. 너희끼리나 해!”
“하하하, 육 대표님 연애 고수라더니 키스 하나 못 하고 물러서네요.”
“그러게, 언제부터 이렇게 소심해졌어요?”
“너무 웃기네요. 결국은 육 대표님이 물러서네요!”
육승현은 담배를 꺼내며 하지훈을 노려보고는 사람들에게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래, 그래. 너희가 그렇게 잘났으면 해봐. 저놈 끌어내. 저렇게 죽일 듯이 쳐다보는데 누가 키스할 수 있어?”
“쳇!”
사람들은 비웃으며 그를 무시했다.
다행히 육승현도 더 이상 화내지 않고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앉아 있었다.
게임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나는 그제야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이후로는 다들 술만 마셨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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