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내가 막 반박하려던 순간 고청하가 갑자기 나서며 말했다.
“그만들 하세요. 아영 씨가 승현 오빠의 관심을 받는 건 아영 씨 능력이에요. 더 이상 헐뜯지 말아 주세요.”
“아니, 우리는 하 대표님이 안쓰러워서 그러는 거잖아. 저 여자가 그때 대표님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알잖아.”
“맞아요. 대체 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사이에 끼어드는 건데요?”
순간 조유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뭐? 우리 사이에 끼어들다니? 웃기시네, 너희들 사이가 그렇게 고상하다고 생각해?”
“쳇, 너야말로 조씨 가문에서 버림받은 주제에 어디서 말대꾸야? 저리 비켜!”
조유라가 화난 것을 안 나는 조유라의 손을 잡고 차분하게 말했다.
“여긴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네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말을 마치고 조유라를 데리고 나가려 했지만, 육승현이 막으려고 다가왔다.
하지만 그 순간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하지훈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지. 이미 온 이상 그냥 얌전히 있어. 이 생일 파티는 네 마음대로 왔다가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야.”
그의 차가운 말투에는 불쾌함이 담겨 있었다.
아마도 내가 자기 애인의 생일 파티 분위기를 망친 것이 못마땅한 듯했다.
나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졌다.
만약 이 자리가 고청하의 생일 파티라는 걸 알았다면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조유라가 화난 얼굴로 말했다.
“하지훈, 너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그딴 식으로 말할 수가 있어. 그리고 저 여자가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 BKS 한정판이잖아? 몇천억은 할 텐데 설마 네가 준 건 아니겠지?”
나는 고청하의 목을 살짝 바라보았다.
그녀의 목에서는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아마 그날 고청하가 말한 하지훈이 꼭 사주고 싶어 한다던 그 목걸이일 것이다.
조유라는 다시 화가 난 듯 말했다.
“정말 너무하네! 너희 집 빚을 갚아줬다고 마치 큰 은혜라도 베푼 것처럼 굴더니 애인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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