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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그러게요. 왜 비싼 척해요?” “내가 보니까 저거 대표님 화나게 만들어서 회식 못 하게 하려는 거야.” “진짜 악질이네! 마음이 얼마나 못됐으면...” 서서히 주먹이 쥐어지며 나는 참지 못하고 비웃듯 말했다. “여러분들이 가고 싶은 거랑 제가 안 가는 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데요? 대표님께서 저녁 사신다고 해서 꼭 가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전 개인적인 일 있으면 안 돼요? 그리고 고청하 씨한테 잘 보이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 근데 왜 나까지 들먹이면서 고청하 씨를 떠받드는 건데요? 역겹게.” “이봐요. 말조심해요!” “그래요. 우린 사실을 말한 것뿐이잖아요. 비싼 척할 줄만 알지 고청하 씨보다 나은 게 뭐예요?” “맞아요. 그러니까 대표님도 아영 씨랑 이혼한 거 아니에요? 지금 상태로는 고청하 씨 발뒤꿈치도 못 따라간다고요.” “아, 그래요? 그럼 여러분들은 훌륭하고 도덕적이니까 고청하 씨 신발이나 닦아줘요.” 피식 코웃음을 치며 곧 나는 가방을 들고 나갔다. 그들과 싸우는 것은 시간 낭비였다. 회사를 나올 때 고청하가 뒤에서 일부러 나를 변호하는 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짜증이 났다. 회사 밖으로 나오니 멀리 하지훈의 차가 화단 근처에 주차되어 있는 게 보였다. 살짝 열린 차창 너머로 그의 완벽한 옆모습이 보였다. 그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긴 손가락으로 담배를 쥐고 창문 너머로 편하게 팔을 뻗고 있었다. ‘고청하를 기다리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 하지훈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허리를 숙이며 나는 무의식적으로 인사를 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갑자기 차를 출발시켜 떠나는 것이다. 순간 멍해졌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니까? 고청하랑 같이 샤브샤브 먹으러 가는 거 아니었나?’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첫 만남인데 미래의 새언니에게 무슨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이었다. 원래는 오빠에게 전화해서 어떤 걸 좋아하는지 물어볼까 했지만 혹시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데 전화를 거는 것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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