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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장

서둘러 하지훈을 따라가려 했지만 나는 다리가 풀려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아 너무 아파...” 나는 하지훈을 향해 소리쳤다. 그제야 하지훈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나를 돌아보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나는 무릎을 끌어안고 손바닥으로 어루만지며 불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진짜 아파. 춥기도 하고...” 지금 제정신인가? 여기는 곽태준의 영역이니 괜히 하지훈이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덤볐다가 오히려 그가 당할 것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불안정하고 충동적으로 변한 것 같았다. 나는 가능한 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올려다봤다. 하지훈은 옆에 있는 손을 꽉 쥐며 나를 한참 동안 어두운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마침내 다가와 내 앞에 앉았다. “아직 병도 다 낫지 않은 주제에 여길 왜 온 거야?” 그가 짜증과 불만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저 하지훈이 답답할 뿐이었다. 내가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가 무사히 파라다이스에서 나올 수나 있었을까?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잔뜩 찌푸린 표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제발 그만해. 곽태준과 싸우러 가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가 원해서 함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닥쳐!” 하지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내가 입을 열기 전에 그가 다시 뛰어갈까 봐 나는 서둘러 말했다. “곽태준은 권력도 있고 잘생기기까지 했잖아. 내가 자발적으로 그 사람과 잘해보려 했다고 쳐. 그러니까 날 위해 복수하려고 애쓰지 마. 오히려 나중에 정말 갈 곳이 없으면 그 사람한테 의지할지도 모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이 남자는 정말 고집이 셌다. 나는 하지훈의 분노를 나에게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이곳을 벗어나는 게 우선이었다. 돌아가서는 그가 나를 어떻게 벌하든 상관없었다. 어차피 날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하지훈은 그 말에 더 차가워진 눈빛으로 나를 보며 씩씩거렸다. “그 말 진심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은 원래 이기적이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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