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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장

내 월급을 깎으려면 깎아도 된다. 차라리 자르는 게 낫다. 휴대폰이 두 번 울리더니 조용해졌다. 의자 등받이에 기댄 나는 괴로운 듯 양미간을 비비며 스스로에게 조금 전의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서 갑자기 ‘띡'하는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가 방 키로 문을 열었다. 굳이 보지 않아도 하지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방의 방 키는 나와 하지훈이 각각 하나씩 갖고 있다. 나는 소파에 앉아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더니 이내 차가운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왜 내 전화를 받지 않은 거야?” “고청하 씨 따라 배우느라.” 나는 눈을 감은 채 일부러 비꼬듯이 말했다. 하지훈의 얼굴을 도저히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때 하지훈이 갑자기 내 옷깃을 잡더니 나를 의자에서 들어 올렸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뜬 나는 그의 음흉함이 극에 달한 안색과 마주하게 되었다. “청하 많이 아픈데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 있어?” “그래...” 나는 입을 달싹이며 더욱 비꼬는 태도로 말했다. “그래서 죽었어?” “도! 아! 영!” 내 옷깃을 잡고 있는 하지훈은 당장이라도 나를 죽이려는 것 같았다. 이때 고청하가 급히 달려왔다. 언제 쓰러질지 모를 것처럼 비틀거리며 말이다. 얼굴이 창백하고 핏기 하나 없는 것이 정말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혐오스러운 사람을 나는 절대 동정하지 않는다. 설령 고청하가 정말로 죽을지언정. 나는 한마디 비꼬았다. “아직 걸을 수 있네. 죽은 줄 알았잖아.” “닥쳐!” 하지훈은 차갑게 두 글자를 내뱉으며 나를 소파에 던졌다. 고청하는 힘든 얼굴로 하지훈의 팔을 잡아당기며 능청을 떨었다. “하지 마, 지훈 오빠, 아영 씨에게 이러지 마.” 말을 마친 고청하는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나... 버틸 수 있어, 지... 지금 밖이 너무 추운 데다 시간도 늦었어. 그러니까 아영 씨더러... 약 사오라고 하지 마...”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모든 것이 우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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