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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장

“아까 말한 그 임신 준비 중이란 것도 나 속이려고 한 거 아니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나는 서둘러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이번에도 나 속이기만 해 봐. 진짜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니야. 정말이야. 안 속였어.” 장난감 인형처럼 나는 고개를 연신 흔들었다. 그러자 피식 코웃음을 치더니 하지훈은 다시 발걸음을 옮겨 방으로 향했다. 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긴장했다. ‘역시 너무 예리해. 조금의 협상도 통하지 않아.’ 하지훈과 나는 거의 동시에 방으로 들어섰고 나를 바라보는 곽태준의 눈빛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그는 피식 비웃으며 말했다. “두 분... 화장실에 간 게 아니라 거기서 한 판 한 거 아닌가요?” 육승현은 갑자기 나와 하지훈을 번갈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참으로 직설적인 곽태준의 말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곧이어 곽태준은 시계를 보더니 비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하 대표님은 참 빠르시네요. 하하, 체력 관리 잘하셔야겠어요. 여자는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남자를 찾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나 하지훈은 술을 한 모금 마시며 담담히 웃었다. “제가 빠른지 아닌지는 제 여자가 제일 잘 알 테니 곽 대표님께서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하며 하지훈은 나를 의미심장하게 힐끗 바라보았다. 얼굴이 뜨거워진 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게 정말 무슨 말도 안 되는 노골적인 얘기들이야...’ 그때 고청하가 갑자기 나를 향해 소리쳤다. “아영 씨, 곽 대표님께서 계속 기다리고 계셨어요. 빨리 한 잔 올려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곽 대표님께서는 아직 말씀도 안 하셨는데 왜 그렇게 재촉하는 거죠?” 고청하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더니 이어서 하지훈을 바라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 하지훈은 그녀의 억울함을 못 본 건지 아니면 일부러 무시한 건지 반응이 없었다. 그는 담담하게 곽태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훈이 자신을 외면하자 고청하는 더욱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전 그냥 곽 대표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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