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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장

‘하씨 가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하씨 가문 큰 도련님인데 시골에서 지내던 여자애랑은 어떻게 엮이게 된 거지?’ “그렇다니까. 너랑 이혼하고 나서 촌뜨기였던 고청하를 데려왔거든..” 마음이 씁쓸했다. 고청하가 촌뜨기든 뭐든 하지훈이 나랑 이혼한 건 그녀 때문이 분명했다. “고청하도 사람 귀찮게 만드는 스타일이야. 약해 빠져서는 소리를 질러도 안되고 짜증을 내서도 안 되고. 너무 민감해서 조심스럽게 다뤄줘야 해. 난 네가 백배 천배 더 나은 것 같은데, 지훈이가 왜 저 여자한테 저렇게 잘해주는지 모르겠어.” 육승현은 진심으로 고청하를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난 찡해 나는 코끝을 참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럴 수도 있지. 오히려 저쪽이 하지훈 스타일일 수도 있잖아.” “그건 아닌 것 같아.” 육승현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잘해주는 것 같아. 그것도 엄청나게.” “여자한테 엄청나게 잘해주면, 그게 좋아하는 거지.” “아니지. 우정일 수도 있고 가족 같다든지 아니면 은정일 수도 있잖아.” 육승현의 말에 난 쓴웃음을 지으며 보탰다. “잘해주는 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는 있어. 근데 함부로 대하는 건 백 퍼센트 싫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거야...” “아영아, 지훈이가 함부로 대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게 널 좋아하는 걸 수도 있어.” 난 안 믿는다는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아무튼 난 고청하가 싫어. 오늘도 남아서 챙겨주는데 차라리 날 죽이고 가지 그래? 가죽 코트만 아니었어도 진짜...” “아, 내 코트! 지훈이한테 먼저 가볼게.” “잠깐만.” 하지훈을 찾아가려는 육승현을 잡고 난 조금 더 알아보려고 했다. “그럼, 하지훈이랑 고청하가 어떻게 알게 된 건지 몰라?” 육승현은 고개를 저었다. “나야 모르지. 들은 적도 없고. 근데 이상하긴 했어. 갑자기 어디서 시골에 살던 여자를 알게 된 거지. 설마...” “설마 뭐?” 더 캐묻고 싶었지만, 육승현은 더 이상 답해주지 않았다. 그는 내 손을 떼어내며 미간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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