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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하지훈을 본 것 같았다! 나는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다시 무대 아래를 둘러봤지만 그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마음이 켕겨 착각했나 봐. 하지훈은 지금 태화시에 있는데 어떻게 이 댄스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겠어.’ 넋 나간 사이에 음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춤을 배운 지 20년이 된 나는 음악 소리와 함께 춤에 집중했다. 육승현에게 준 것은 일반적인 현대 댄스였지만 관중들이 허리 비트는 동작을 좋아하는 것 같아 나는 또 춤에 허리를 흔드는 동작을 추가했다. 현장에서는 환호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버지가 진 14억 빚과 눈물을 글썽이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나는 최고의 투표수를 가지기 위해 더 열심히 춤을 췄다. 몇 분 후 음악이 멎었고 춤이 종료됐다. 박수갈채가 끊어지지 않았고 나는 관중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는 무대 뒤로 돌아갔다. 무대 뒤로 돌아온 후 다른 선수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확연히 달라졌다. 내가 육승현의 낙하산을 타고 들왔다고 생각해서인지 그들은 질투하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춤을 잘 출 줄 몰랐던 그들은 놀랍고 탄복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곧 육승현은 성큼성큼 걸어 들어와 흥분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영아, 너 춤을 정말 잘 추네. 네가 이렇게 춤을 잘 출 줄 생각지도 못했어.” 나는 겸손하게 웃었다. 육승현은 곧 나에게로 다가와 간사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실력이 있는데 축제에 왜 왔어? 지훈 앞에서 아무렇게나 입고 춤을 추면 6억이 아니라 60억도 기꺼이 내줄 거야.”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를 쳐다보았다. 놀리는 듯한 육승현의 말을 들으며 십 분 정도 휴식을 취하니 곧 투표가 시작되었다. 전광판에는 참가 번호를 적은 모든 선수의 프로필 사진이 있었고 나는 36번이었다. 사회자가 투표 시작을 선포할 때 선수의 밑에 달린 숫자가 바뀐다. 모든 관객은 투표 기회가 한 번밖에 없었고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참가자는 이번 댄스 축제의 우승자가 되어 6억 상금을 탈 수 있었다. 나는 전광판을 뚫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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