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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이 말에 화가 났는지 그는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나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조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 “화내지 마. 나는 정말 태화시에 가고 싶지 않아서 그래.” 내일 댄스축제에 가서 6억을 벌어야 했던 나는 그와 함께 태화시에 갈 수 없었다. 천천히 담배를 피우던 하지훈은 음산한 눈빛으로 나를 1분 동안으로 뚫어지라 쳐다보았다. 불안해진 나는 손을 비비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담배 한 대를 다 피운 그는 담배꽁초를 비벼 끄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기 싫으면 가지 마.” 그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몸을 일으켜 밖을 나가던 하지훈은 내 옆을 지나갈 때 곁눈질로 바라보며 냉담하게 말했다. “내가 없을 때 얌전히 있어. 나를 화나게 하는 일을 하지 마.” “알았어. 화나게 하지 않을게.”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하지훈은 나를 보지 않고 곧장 걸어 나가더니 화가 났는지 밤새 서재에 있었다. 오영자는 삼계탕을 끓였다고 나더러 하지훈에게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훈에게 잘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되어 나는 환하게 웃으며 삼계탕을 들고 찾아갔다. 하지만 하지훈은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뜨거울 때 마시라는 나의 말을 무시했다.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지만 머릿속에는 예전에 하지훈을 괴롭히던 기억이 떠올라 나는 잠을 설쳤다. 예전에 하지훈은 나에게 잘 보이려고 세심하게 돌봐주었지만 나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 와서 하지훈이 나를 모질게 대하는 것도 자업자득이라고 참을 수밖에없었다. 다음날, 깨어나 보니 하지훈은 이미 출장을 가서 집에 없었다. 하지훈이 아침에 출장 가는 것을 알면서도 배웅하지 않는다며 오영자는 내가 눈치 없다고 말했다. 또 하지훈이 떠날 때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는데 내가 배웅하면 분명히 좋아할 거라고 했다. 나는 오히려 오영자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여신의 배웅을 받으면 좋아하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하지훈의 여신이 아니었다. 오후쯤 나는 육승현에게 문자를 보내 스타일링과 의상을 준비해야 하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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