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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강재민은 아예 모르겠다는 듯 웨이터에게 주문하기 시작했다. “이 킹크랩 하나랑...” 강재민은 메뉴판을 뒤지며 말했다. 정말 천만 원 하는 와인을 주문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메뉴판을 덮고 웨이터에게 말했다. “킹크랩 취소해 주세요. 다시 주문할게요.” “아영 씨!” 강재민은 답답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웨이터의 표정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고청하는 웃으며 웨이터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킹크랩 먼저 해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웨이터가 떠나고 나서야 강재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정말 킹크랩 주문을 취소할까 봐 걱정하듯 말이다. 고청하는 나를 바라보며 대단한 물건을 하사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아영 씨, 정말 괜찮아요. 킹크랩 같은 거 저랑 오빠는 질리도록 먹었어요. 오늘 이렇게 마주친 것도 인연인데 오빠가 대접한다고 했어요. 이번이 아니면 언제 이런 좋은 걸 드셔보겠어요.” 강재민은 웃는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고청하에게 말했다. “전에 킹크랩이 식탁에 있어도 젓가락이 잘 안 갔는데, 이게 청하 씨한테는 좋은 거였군요.” 내 말을 들은 고청하의 표정이 굳고 눈가에 분노가 스쳤다. 그러자 강재민이 나에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영 씨, 왜 허세를 부려요. 안 먹어 봤으면 안 먹어 본 거죠. 이런 허세를 부리면 다 알아보고 속으로 비웃어요.” 나는 더는 강재민에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메뉴판을 건네며 말했다. “다른 거 더 드실 거면 시켜요. 하지만 술은 안 돼요.” “아... 네.” 강재민은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입을 다물었다. 나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분노로 가득한 고청하의 두 눈을 바라봤다. ‘누가 내 앞에서 잘난척하래!’ 비아냥거리는 거 못하는 사람도 있나! 고청하는 가볍게 숨을 쉬고 웃으며 계속 말했다. “아영 씨도 아시잖아요. 그건 예전이라는 거.” 나는 등을 의자로 기대며 무심한 듯 말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런 건 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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